친환경적 비료인 완효성 비료 'Methylen Urea' 및
미생물 비료 'T-Vigor' 처리가 골프장 그린의
크리핑 벤트크래스 생육에 미치는 영향

이경주 렉스필드컨트리클럽


I. 서론

골프장 그린면적은 골프장 잔디면적 대비 3%에 불과하지만 많은 이용과 우수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코스 관리자들의 집중 관리의 대상이다. 특히 고온 장해가 나타나는 6월부터는 잔디의 품질에 따라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김 등, 1999).
골프장 그린에 사용되는 크리핑 벤트그래스는 깎기 높이 3~4mm에 견디는 우수한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여름철에 하고현상과 병 발생 및 잡초발생으로 관리가 매우 어려운 잔디이다(Christians, 1998).
18홀 골프장 당 코스를 관리하기 위해 년 간 10~15억 원(인건비 포함)을 지출하고 있으며 이중 골프장의 심장인 그린관리에 2~3억 원을 지출하고 있다. 이는 그린의 최적화 관리를 위해 비료시비, 에어레이션, 버티컬 모잉, 배토, 제초 등의 관리적 기법들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많은 이용에도 견딜 수 있는 그린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그린키퍼들은 잔디 생육을 촉진할 수 있는 다양한 비료를 사용하고 있다. 골프코스에 사용하기 적합한 잔디용 비료는 첫째 물에 잘 녹아야 하며, 둘째 입상은 직경이 3mm 이하이고 살포가 쉬워야 하며, 셋째 답압으로 상처받은 잔디는 염류장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염류농도가 낮아야 하고, 넷째 분해정도는 속효성과 완효성을 겸비한 비료가 좋으며, 다섯째 오래된 코스는 수년 동안의 시비에 의해 인산이 토양 내에 축적되어 있으므로 여름부터 가을까지는 인산 성분이 적은 복합비료가 좋으며, 여섯째 마그네슘과 미량원소가 함유된 비료가 좋다.
골프장에서 그린관리를 위해 비료를 구입하는 비용은 년간 5천만원 이상으로 그중 효과가 빠른 속효성 비료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속효성 비료를 이용한 그린 관리는 크리핑 벤트그래스의 생육초기 황화현상 발생, 여름철 하고현상 발생, 비료 과잉에 의한 연못의 수질 모염 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반면 완효성 비료 및 미생물 비료를 이용한 그린 관리는 과잉시비로 인한 잔디피해 및 수질오염의 가능성이 적으며, 잔디의 생육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노동력이 절감되어 최근 그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완효성 비료의 사용은 총 시비량을 줄임과 동시에 질소의 용탈을 줄일 수 있고 저비용, 환경 친화적인 잔디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기존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IBDU, CDU 및 UF 등의 완효성 비료는 입자가 2-3mm로 시비 후 퍼팅 퀄리티(putting quality)가 나빠지고, 깎기작업에 의해 수거되거나 장비의 바퀴에 의해 파괴되어 완효성 기능을 상실하는 문제점이 있다.
국내 골프장에서 미생물 비료는 곤지암C.C, 뉴서울C.C, 화산C.C 및 춘천C.C 등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농약 사용량과 질병의 발병정도도 많이 감소되었다고 하였다(그린키퍼학교, 2000). 그러나 미생물 비료 역시 낮은 토양 활착력, 짧은 유통기간, 농약과 혼합 사용시 효과 감소, 낮은 시비효과 등으로 인해 부정적인 견해가 많은 실정이다. 따라서 골프장 그린의 경제적 시비관리를 위한 새로운 완효성 비료 및 미생물 비료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본 연구는 늘어나는 골프 수요에 대처하고 친환경적 골프장 그린 관리를 위하여 완효성 비료 "Methlen Urea(MU)"와 미생물 비료 "T-Vigor"의 사용이 크리핑 벤트그래스 '크렌쇼'의 생육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자 하였다.

II. 재료 및 방법

본 실험은 경기도 여주군 산북면 산품리 산 108번지에 위치한 렉스필드 골프장에서 실행되었다(그림 12). 실험기간은 2004년 4월 12일~ 2004년 7월 18일(3개월)이다. 지반의 종류는 USGA 지반이 사용되었다.
공시 잔디는 크리핑 벤트그래스의 ‘크렌쇼우’(Agroslis palustris Huds; ‘Crenshaw' Creeping bentgrass)품종이다. 본 실험에 사용된 완효성 비료의 상품명은 ‘Doggett Bent Control’이다. 비료의 종류는 완효성 액비[Methylen Urea(MU)]이며 성분은 25-10-15이다.
미생물 비료는 상품명이 T-Vigor로 잔디(뿌리) 생육을 촉진하며 포장단위는 2.5캘론/통으로 특성은 표 1과 같다.

표1. 미생물 비료 T-Vigor의 특징
구 성 요 소 내  용 비율(%)
Total Nitrogen(N) 9.0% Urea Nitrogen 9.00
Available   3.00
Phosphate(P2O5)   6.00
Soluble Potash(K2O) 0.06% Chelated Iron(Fe) 0.60
Total Iron(Fe) 0.05% Chelated Manganese(Mn) 0.05
Total Manganese(Mn) 0.06% Chelated Iron(Fe) 0.05
Total Zink(Zn)   0.055
Kelp Extract    
Bacteria cultures
     Bacillus species 378 billion organisms / gallon
     Paenibacillus species 19 billion organisms / gallon
0.014

실험구 처리는 완효성 비료인 Methylen Urea(MU)를 ㎡ 당 5 g를 물에 희석하여 2주 간격으로 처리하였다.
미생물 비료인 T-Vigor는 멸균한 처리구와 멸균하지 않은 원액처리구로 구별하였다. 멸균 방법은 원액을 120℃ 고압 살균기에서 2시간씩 총 3회 멸균하였다. 미생물 비료 “T-Vigor” 처리는 1주 간격으로 처리하였다.
미생물 비료의 살포시간은 오후 4~5시에 실시 하였다.
실험구의 배치는 사용 중인 벨리코스 3, 4, 5번 홀 그린에 처리 완전임의 배치법으로 3반복하였다(그림 1). 실험구의 크기는 1mX1m였다.
조사항목은 잔디 신초밀도, 엽록소 함량, 뿌리길이, 예지물량 및 지상부와 지하부 건물중 등을 조사하였다.



실험구의 관리는 사용중인 그린의 실험구는 관수, 에어레이션 및 배토는 일반 그린관리에 준하였다. 그러나 깎기와 시비는 실험을 위하여 제외하였다.



III. 결과 및 고찰

가. 잔디 신초밀도
잔디 신초밀도는 MU 처리구가 다른 처리구보다 높았으며 대조구보다는 평균 2~3개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생물 비료인 T-Vigor 역시 대조구보다 신초밀도가 높았으며, 무살균된 T-Vigor의 신초밀도가 살균된 T-Vigor보다 높았으나 통계적으로 유의적인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표 4). 그러나 그린의 퍼팅 퀄리티가 우수한 경우의 잔디 신초밀도가 ㎠ 당 23~28개가 적당한 것으로 볼 때(한국그린키퍼 협회, 2004) MU 및 T-Vigor는 잔디 신초밀도를 조기에 높이는 것으로 판단된다.

나. 잔디 엽록소 함량
크리핑 벤트그래스의 엽록소 함량은 MU 처리가 다른 모든 처리구 보다 가장 많았으며 통계적으로 유의성도 인정되었다. 그러나 6월부터는 처리구별 차이가 적게 나타났다(표 5). 이는 크리핑 벤트그래스의 엽록소 함량이 최대치에 도달하였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미생물 비료 T-Vigor 역시 대조구보다 엽록소 함량이 많았으며, 살균된 T-Vigor 처리구보다 무살균 T-Vigor 처리구의 잔디 색이 진녹색이었다(표 5).
이러한 결과로 볼 때 MU 비료를 골프장 그린에 사용시 비료성분이 잔디에 급속하게 흡수가 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흡수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 뿌리길이
뿌리길이는 MU 및 T-Vigor 처리 2주 후부터 뿌리길이가 길어졌으며 Methylen Urea(MU) 처리구는 대조구에 비해 5㎝이상 길었다.
미생물 비료 T-Vigor 처리 역시 대조구보다 4cm이상 길었으며 무살균 한 T-Vigor 처리구가 살균 한 T-Vigor 보다 3cm 이상 길었으며 통계적 유의성도 있었다.
MU 및 T-Vigor 비료의 시비는 5월 초순경과 크리핑 벤트그래스의 고온장해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기인 6월초, 중순경에도 뿌리가 길어지는 결과를 보여 잔디의 정상적인 생육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표 6, 그림 2, 3, 4).



라. 예지물량
잔디의 예지물량은 MU 처리구가 다른 처리구보다 무거웠다. 특히 처리 한달 후인 5월 12일부터는 대조구보다 7~10g 더 무거웠으며 통계적으로 유의적인 차이를 나타내었다(표 7).



미생물 비료인 T-Vigor 처리구 역시 대조구보다 무거웠으며 무살균 한 T-Vigor 처리구의 예지물량이 살균한 T-Vigor 처리구보다 무거웠다. MU 및 T-Vigor의 예지물 량 역시 초기에는 많이 증가하였으나 5월 26일 이후부터는 증가량이 적었다. 이는 MU 및 T-Vigor가 잔디의 생육을 촉진하여 생육 최대치에 빨리 도달하였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마. 지상부 및 지하부 건물중
지상부 및 지하부의 건물중 MU 처리구가 다른 처리구보다 무거웠으며 통계적으로 유의성이 있었다(표 8).



미생물 비료인 T-Vigor 처리구 역시 대조구보다 지상부 및 지하부의 건물중이 무거웠으며, 무살균한 T-Vigor의 건물중이 무거운 경향을 보였다(표 8).
이상의 결과를 종합하면 Methylen Urea(MU) 처리에 의한 잔디의 생리 활성 능력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비효 지속기간 역시 길어졌다. 비효 지속력의 원인은 적당한 온도 및 토양습도, 미생물의 적절한 관여에 의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강우에 의한 용탈율이 적고, 액비형 완효성 비료로서 장비작업 등의 기계적 환경의 영향을 적게 받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우리나라 골프장 그린의 관리 시 완효성 액비인 Methylen Urea(MU) 처리가 크리핑 벤트그래스의 생육을 촉진 또는 유지할 수 있으며, 노동력의 절감, 병해 예방 등의 장점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미생물 비료 T-Vigor 역시 대조구에 비해 좋은 결과를 보였으며, 지속적인 처리에 의해서 잔디의 생육을 촉진하는 효과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2주 간격의 잦은 시비로 인한 노동력의 증가는 개선되어야 할 점으로 판단된다.



IV. 요약

본 연구는 늘어나는 골프 수요에 대처하고 친환경적인 골프장 그린 관리를 위해 완효성 비료 Methylen Urea(MU)와 미생물 제재 "T-Vigor의 사용이 크리핑 벤트그래스 '크렌쇼우'의 생육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자 하였다. 실험장소는 2004년 4월부터 2004년 8월까지 크리핑 벤트그래스 ‘그랜쇼’ 그린인 렉스필드 골프장의 벨리코스 3, 4, 5번에서 수행되었다.
실험구 처리는 완효성 비료인 메칠렌 우레아(Methylen Urea, MU, 25-10-15)를 5g/㎡씩 5회 액상 시비하였고, 미생물 비료(T-Vigor)는 살균한 처리구와 살균하지 않은 원액을 7.5㎖/㎡를 2회, 5.5㎖/㎡를 5회 처리하였다. 실험구의 크기는 1m?m이며 3반복 완전임의 배치하였다. 실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잔디 신초밀도는 Methylen Urea(MU) 처리구가 각 처리구보다 월등히 높았으며 기간이 지남에 따라 처리구별 차이가 감소하는 현상을 보였다.
미생물 비료 T-Vigor 처리구의 잔디 신초밀도는 살균된 처리구와 차이가 적었으나 대조구 보다는 높게 나타났다.
2. 엽록소 함량은 Methylen Urea(MU) 및 T-Vigor 처리구가 다른 처리구보다 높았으며, MU 비료는 비료성분이 급속히 흡수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공급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3. 뿌리 길이는 Methylen Urea(MU) 처리구가 대조구에 비해 5㎝이상 길게 나타났으며, T-Vigor 처리구보다 길었다. 미생물 비료 T-Vigor 처리구의 뿌리 길이는 살균된 처리구보다 3㎝이상, 대조구 보다 4㎝이상 길었다.
4. 예지물 중량은 Methylen Urea(MU) 처리구가 대조구에 비해 15%정도의 증가하였으며, T-Vigor 처리구 대비에서도 약 6% 이상 증가하였다.
5. 지상부 및 지하부의 건물중에 있어서도 Methylen Urea(MU) 및 T-Vigor 처리구가 대조구에 비해 무거웠으며, 타 처리구에 비해서도 무거웠다.

본 연구는 사용중인 그린에 완효성 비료 및 미생물 비료의 사용이 크리핑 벤트그래스의 생육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MU 및 T-Vigor 사용시 속효성 비료와의 경제성 분석, 고온장해 시 잔디 생육분석 등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여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V. 인용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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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키퍼학교. 2000. 정기간행물 5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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