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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인허가 250개
허가시대의 대응전략

안용태
GMI골프디자인 대표

지난 7월 이헌재 재정경제부장관은 경기부양책을 위해 골프장 건설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외화 유출, 건설경기 부진, 고용시장 확대 등의 경기진작 심리적 효과를 위한 절묘한 풀이수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주 5일 근무제에 의한 국민 레저수요 충족 및 농민소득 증대와 지방자치단체의 세수확대를 위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현실적으로 4개월안에 일괄허가를 내주겠다는 것은 사실상 어불성설이라고 단정짓고 있다. 골프장을 만드는데 도장이 약 800여개가 필요하다는 말로 대변되는 골프장 건설규제는 각 부처의 개별법에 따라 적용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중복 및 상반되는 법규를 재정비하는 제도개선이 먼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에서 그 개선책을 우선 제시했지만 부처간 최종합의가 될려면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고 개선되었다 하더라도 인허가 소요기간 단축은 큰 개선이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지금까지 국내 골프장 내장객수는 최근 14년간 연평균 13.5%의 증가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골프장이 무려 2만5천여개에 달하고 한국 면적의 3.8배에 달하는 일본의 경우도 2,500개가 넘는다. 그에 비하면 한국의 골프장은 현재 운영중인 골프장이 187개이며 수용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태이다. 내장객 대비 일본 1억명대 한국 1500만명을 비교하여 보면 한국의 적정 골프장 수는 향후 10년 이내에 414개로 단순하게 산술적으로 표현될 수 있다. 이 시점이 바로 우리나라 골프장의 공급과 수요가 일치하게 되고, 전체 골프장의 5% 정도가 부도가 나면서 타산업과의 균형을 이루는 시점이라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자료를 토대로 볼 때 향후 당장 100여개의 골프장 개발은 무난하다고 볼 수 있다. 지금 이 시기가 바로 골프장 진입에 대한 기회선점의 순간이고 결국 사업승패를 좌우하는 시점인 것이다.
골프장 250개 인허가 방침의 실현 유무와 상관없이 국내 골프장의 증설은 현재 급속도로 추진되고 있다. 이것은 골프장 업계에 큰 변화를 요구하고 무한 경쟁시대의 돌입을 의미한다. 프라이비트(private) 골프장과 비즈니스(business) 골프장으로 양극화 현상과 퍼블릭 골프장의 증대현상은 더욱 더 뚜렷해질 것이며 종전의 골프장 영업이익률이 30% 이익개념에서 향후 10년 이내에 10% 이하까지 후퇴될 전망이다. 독과점 시대의 종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향후 골프장 개발의 투자패턴과 골프장 개발에 의한 공사비의 거품 제거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기존의 지주 및 투자자에 의한 단독 개발은 물론, 지주와 정부 및 투자자의 공동 개발에 의하는 등 여러 형태의 새로운 투자형 골프장이 등장할 것이고 투자재원의 조달도 법인 및 개인의 펀딩시대를 예감할 수 있다. 좋은 땅만 있으면 남의 돈으로 골프장 주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 국내 골프장 개발의 건설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공사비의 낭비를 줄이는 PM, CM 시스템의 변화를 시급히 검토 적용하여야 한다. 설계부문도 그렇다. 한국적 특성을 잘 알지 못하는 외국 설계자를 맹신하여 건설한 골프장에서는 이중 삼중으로 공사비가 막대하게 낭비되는 것도 막아야 한다. 또한 비전문가로 인한 피해도 막아야 한다. 최소한 10개 이상의 골프장 개발의 경험이 없는 비전문가로 인한 거품도 막대하여 적정한 공사비 관리에 실패한 사례의 골프장들이 부지기수이다. 상기에 지적한 PM, CM기술의 요구가 증대됨으로 골프장 개발의 성공 방식도 기획, 설계, 계약행위 자체부터 감리(컨설팅)를 시행하는 것이 사전에 거품을 제거하는 수단이 될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고 할 것이다.
골프장 250개 시대를 준비하는 신설 골프장과 기존 골프장은 새롭고 혁신적인 사고를 지향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로 변모했다. 골프장은 이제 특화되지 않으면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며 그러한 경쟁력에 대한 변화의 시작은 골프장에 종사하는 임직원들의 인적경쟁력의 변화에서 출발하게 될 것이다.
소프트가 하드를 완전 좌우한다는 인식여부가 신설이고 기존이건 골프사업의 승패를 가르는 핵심이 될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좌우한다기 보다는 소프트가 하드를 완전 지배해야만 성공을 보증하는 시대에 와 있다.
기존 골프장은 경쟁이 치열해지면 어쩔수 없이 골프장의 고참 간부급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예상되고 한편으로는 골프장 운영의 아웃소싱(outsourcing) 확대와 향후 ALL 위탁경영시대를 미리 예견하고 이에 대한 서전 준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적자생존의 희생양이 나타날 것이다.
그런가 하면 골프장의 대량공급은 전체적으로 보면 구조조정보다는 양성된 인재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는 요인이 되었다. 그린키퍼업계 또한 많은 인재가 필요하므로 협회내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공감대가 있기를 바라며, 몇 년 후를 잠시 생각만 해보아도 그린키퍼 출신의 경영자 탄생을 위한 협회의 발전프로그램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술 마인드에서 경영마인드로 급속히 이동시키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전문인이 CEO가 될 때 앞으로 닥칠 골프업계의 경영목표가 될 "소수정예 고보수"라는 불가피하고도 유일한 시스템에 대한 적응력이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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