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개요
비록 빠른 그린이 대부분의 골퍼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보통 빠른 그린스피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그린스피드를 유지하는 일은 코스 관리자들에게 1년내내 계속 부과되는 임무 중 하나인데, 이것은 종종 다양한 관리방법의 변화를 통해서 조절할수 있다. 대부분 그린스피드에 관여하는 요인과 이들간의 관계에 대하여 알고는 있지만,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여기서는 수년간의 연구결과에 기초한 관리정보를 바탕으로 그린스피드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의 영향에 대하여 살펴 보았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그린스피드란 말은 골프공이 굴러가는 거리와 관계된 퍼팅표면의 상태를 의미한다. 따라서, 스피드란 말은 기술적으로는 부정확한 용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왜냐하면 스피드를 측정하는 USGA 스팀프미터는 정확히 속도를 측정하는 장치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린스피드는 보편적으로 쓰이는 용어이다. 스팀프미터로 빠르다고 측정되었을 때 그린은 상대적으로 긴 볼구름을 가진다고 볼 수 있는 반면, 볼 구름거리가 짧은 그린은 스피드가 느리다고 한다.
많은 연구에 기초하여 USGA에서는 다양한 플레이 조건에서 이를 측정하기 위한 스팀프미터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데 이러한 가이드라인들은 적합한 그린스피드를 결정하기 위한 좋은 지침이 된다. 어떻게 적합한 조건을 만들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예고의 미묘한 변화나 전체적인 그린 관리 프로그램의 변화로서 간단히 해결된다.
다음에서 언급하고자 하는 예들은 Northern Great Plains에 있는 백개이상의 골프코스에서 연구된 결과를 중심으로 그린스피드를 높이는 관리방법들이다. 그러나, 만약 관리자가 그린스피드를 낮추고자 할 경우에는 다음사항들에 반대되는 방법으로 관리하면 된다.
Ⅱ. 볼구름에 대한 물리학적 고찰
그린스피드를 변화시키는 관리의 효과들을 좀 더 잘 이해한다는 것은 어떻게 볼이 구르는지를 물리적으로 알아야 하며 그것을 적정한 수준으로 바꿀 수 있다는 의미와도 통한다. 예전부터 사용해오던 장치들로 측정할 경우 볼이 굴러가는 거리는 퍼터가 처음 쳤을 때 볼의 맨 처음 에너지와 관계가 있으며, 공과 잔디표면 사이의 마찰력과도 상관이 있다.
잔디표면을 가로질러 공이 굴러갈 때 퍼팅표면의 저항 때문에 속도는 떨어지는데 이런 잔디표면의 저항이 높은 그린일수록 볼 스피드는 늦어지며 결과적으로 볼이 굴러가는 거리도 짧아진다. 이러한 현상은 코스관리방법을 변화시킴으로서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모든 골프코스 관리자들은 예고를 낮출 경우 그린스피드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것은 공과 접촉하는 잔디잎의 조직이 적어질 경우 볼구름에 대한 저항력이 낮아져 결국 공이 멀리 굴러가기 때문이다.
질소의 시비량을 줄일 경우 마찬가지로 그린스피드는 빨라지는데 이것은 전체적인 잔디잎조직을 줄일 뿐 아니라 비료가 적을 경우 상대적
으로 낮은 밀도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아래의 table은 잔디가 있는 표면과 없는 표면에서 어떻게 볼이 구르는 거리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수치로 나타내었다. Table에 나타난 바와 같이 잔디가 잘자라는 표면보다 없는 표면에서 볼구름이 빨랐다.
다양한
표면조건에서 USGA stimpmeter로 측정된 볼구름 거리
surface |
Ball-roll distance(feet) |
새로 조성된 모래그린 |
4 to 6 |
그린: Creeping bentgrass(alive) |
8 to 11 |
그린: Creeping bentgrass(dead) |
18 to 20 |
인조잔디 |
14 to 16 |
흙으로 된 통로 |
22 to 25 |
아스팔트 통로 |
25 to 30 |
Ⅲ. Enviorenmetal effect(환경적인 고찰)
볼구름거리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인 요인들은 코스관리자들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예를 들어 상대습도가 높아질 경우 볼구름은 약간 감소 한다. 또한 온도의 상승으로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효과들은 매우 미미한 것들로 대부분의 골퍼들은 이런 것까지 고려하지는 않는다. 토양의 특성또한 영향을 미치는 한 요인이 될 수 있는데 그 지방의 원래 토양으로 조성된 그린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clay는 모래로 조성된 인공지반과는 차이가 있으며 보통 스피드가 봄에는 늦고 여름에는 좀 더 빠른 특징을 보인다. 이것은 아마도 여름동안 건조하기 쉬운 표면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Ⅳ. Management effect(관리적인 고찰)
그린스피드를 높이기 위해 행해지는 많은 작업들이 대부분 잔디에 많은 스트레스를 준다. 일반적으로는 그린위에서 공의 저항을 줄이기 위한 관리가 잔디에 특별히 해를 입힌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이런 작업들이 지속적으로 행해질 경우 예를 들어 계속 예고를 낮게 한다거나 시비를 적게 한다고 가정하면 좀 더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따라서, 관리자는 무엇보다 잔디의 활력이나 생리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코스관리자가 그린스피드를 바꾸면서 두가지 방향을 선택할 수 있는데, 바로 골퍼의 요구에 따라 단기한 혹은 장기간 그린스피드를 바꿀 수 있다. 단기간 변경한다면 보통 1~3일정도의 기간을(예: 토너먼트와 같은 특별한 경기가 있을 때), 이와 반대로 완전한 잔디생육기동안 일정한 그린스피드를 유지하는 경우라면 장기간에 해당된다.
그린의 볼스피드에 관여하는 요인들은 매우 많으나 대표적인 몇 가지 요소들을 살펴보고 항목별로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조사해 보았다.
1. 예초(Mowing)
예초는 단기간동안 볼구름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데, 가령 예고를 1/16inch 낮게하면 같은 힘으로 쳤을 때 적어도 6~10inch는 공이 더 멀리 구르게 된다.
마찬가지로 double-cut mowing을 해 주어도 약 6~12inch정도 볼구름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어떤 이들은 grooming reel이 단순히 잔디를 좀 더 일정하게 잘라주는 것으로만 생각하지만, 동시에 볼 스피드를 높이는 효과도 있다. (그러나, 이것도 예고를 3/16inch 높이는 효과와 비교하면 약간 떨어진다)
예초기 형태 또한 볼구름에 영향을 미치는데, 예를 들어 walk-behind mower를 사용할 경우 triplex mower보다 약 6~8inch정도 빠른 그린면을 만들 수 있다.
2. 관수 (Irrigation)
그린이 습할 때보다 약간 건조할 때 그린스피드가 높아진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특별한 경기를 치르기 전에 단기간동안 이 방법을 쓸 수 있는데 토양상태와 종류에 따라 약 8~14inch까지 높아지기도 한다. 그러나, 특별한 경우라도 그린을 너무 오래 건조하게 두는 것은 매우 위험하므로 경기가 끝나자마자 바로 관수해 주어야 한다. 너무 늦게 되면 잔디가 매우 가늘어지는 생리저하 현상이 생기므로, 이런 방법은 코스관리 경험과 지식이 풍부하더라도 매우 조심해야 한다.
3. Rolling
그린의 rolling은 가장 일반적인 작업이라고 볼 수 있지만, 사용되는 장비의 형태, 무게에 따른 토양고결상태의 변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많은 주의가 요구된다. 모래로 된 그린에서는 roller의 타입에 따라 토양답압을 최소화 하면서 그린스피드를 4~10inch까지 높일 수 있는데, 어떤 관리자들은 이것이 결국 토양고결을 높이게 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sand green에서 이 고결상태가 오래 지속된는 것은 아니므로 큰 문제는 없다.
4. Topdressing, verticutting and aeration
Vertical mowing이나 core aeration을 해 주는 것과는 별도로 가볍게 자주 배토해 주는 것은 골프코스에서는 매우 일반적인 작업이다. 그린스피드에 대한 배토의 효과는 처음 배토수 약 1주일까지는 그린스피드가 감소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증가하여 배토이전보다 약 4~8inch까지 높아진다. 처음에 감소하는 이유는, 배토후 모래 입자로 인한 저항력이 높아 지고 그린 표면이 uniform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기전 1주일을 전후하여서는 가능하면 배토를 해주지 않는것이 좋다. 마찬가지로 vertical mowing도 배토와 비슷한 효과가 있지만 core aeration의 경우는 약간 다르다. 이 작업을 할 경우 그린스피드가 처음에 약간 떨어지는
것은 비슷하지만 모래등으로 빈 구멍을 채우지 않으면 이 기간이 매우 길어질 수도 있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 그러나,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표면상태에 영향을 덜 미치는 water injection이나 slicing을 해주게 되면 그린스피드 회복기간이 더 단축된다.
5. 시비 (Fertility)
질소질 비료사용을 줄이게 되면 점차적으로 그린스피드가 줄어드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 질소 비료사용량을 약 10%정도만 줄이더라도 볼은 8~12inch까지 멀리 구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것은 효과가 매우 천천히 나타나는 단점 있으며, 토양에서 비료가 얼마나 용탈되는지 혹은 이전시비작업이 어떻게 들어갔는지에 따라 차이가 있다. 그 외에 칼리나 인과 같은 다른 비료의 사용은 그린스피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6. 식물생장조절제 (Plant Growth Regulators)
식물생장조절제의 사용은 그 제품의 종류와 사용량, 빈도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약 4~8inch까지 조절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PGR을 이용하는 많은 코스관리자들은 잔디의 생장속도를 약간 느리게 하거나 잔디밀도를 높여서 그리스피드를 높이는것으로 나타났다.
Ⅴ. 결론
앞에서 그린 스피드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한가지씩 나누어 살펴보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은 어느 한가지 요소만으로 그린스피드를 조절할 경우 잔디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는 것이며, 결국 여러방법들을 종합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끝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골프장과 관리자가 처한 환경에서 가장 적합한 작업을 찾아내는 것이며, 장기간동안 잔디생장을 저하시키거나 경제적으로 효율이 떨어지는 방법들에 대하여 먼저 신중하게 검토한 다음 적용해 나가는 것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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