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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C.C 대표이사
이루고 싶어하셨던 웬만한 일들을 극복해 내셨던 그분께서 자연에 대한 접근에서 짧게 술회하신 대목이었기에, 만만찮은 짐을 지고 묵묵히 그 길을 걸어가는 그린키퍼의 뒷모습을 지켜보면 용기와 힘을 보태주고 싶습니다.
새벽의 장벽을 깨우고 자연의 순리에 도전하는 그린키퍼 여러분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마음과 열정적인 모습을 저는 사랑하고 있습니다. 서두에 언급한 모 그룹 회장님의 짤막한 그 말씀을 듣는 순간 느낀 놀라운 사실은 자연을 다스려 보려고 하신 그 용기가 놀랍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아름다워 보였으며 모험스럽기도 한 그러한 발상의 결과가 오늘날 세계가 주목하는 그룹으로 성장하게 된 원동력이 아니었겠는가 합니다. 그때 그분께서 다루고자 했던 그 자연을 가지고 지금도 곳곳에서 땀흘리며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는 여러분께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여러분이 흘린땀은 훼어웨이를 적시는 마르지 않는 샘물이 될 것이며, 여러분의 정성은 진실만을 표현하는 잔디와 수목의 잎사귀에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안고 있는 내면적인 어려움을 노크해 볼까요? 여명이 밝아오는 이른 새벽 그것이 여러분의 시작이고, 때로는 밤을 새울 때도 있겠지요. 가족을 멀리하는 날들이 숱하기도 하지만, 자다가도 빗줄기가 심상치 않으면 달려오는 경우도 있겠고, 다가오는 계절의 변화하는 기후와 기상도 면밀하게 챙겨보는 어려움과, 필요한 조치가 무엇인지 고민도 많을 것이며, 늘어나는 내장객으로 잔디의 생육조건이 나빠지는 상황 등 열거하자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나 그린키퍼 여러분들이 그러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지혜롭게 대처하며 항상 연구, 노력하는 과정이 있었기에 골프장은 유지, 발전을 거듭하였으며 더많은 내장객을 수용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여러분의 밝은 미래와 우리나라 골프장의 밝은 미래는 서로 비례하며, 철길의 선로와 같이 끊임없이 병행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다루어야 할 과제를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우선 아무리 좋은 무대장치가 되어 있더라도 배우나, 관객이 없으면 아름다움과 감동이 있을 수 없듯이 그린위에서 천사(플레이어)들이 즐겁고 아름다운 순간을 즐기며,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며, 시각공해가 없고 촉감이 부드러운 훼어웨이가 되도록 다음는 일과 싱그럽고 자연스러운 환경이 되도록 수목과 조경도 다루어야 할 것입니다. 자연과 생명을 다룬다는 것은 반복되는 노력과 연구하는 자세로 미루지 말아야 한다고 봅니다.
한순간의 자연현상을 미루고 놓치면 1년을 다시 기다려야 하는 어려움이 발생되지 않겠습니까? 순간순간마다 찾아오는 소중한 기회들을 100%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는 상황에 따라서 1년이라는 기간이 오고 간다고 봅니다. 이러한 전제로 제가 희망하는 그린키퍼의 자세를 몇가지 언급해 보고자 합니다.
첫째는 기본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하고자 하는 개념이 있었으면 합니다. 똑같은 양상의 일들의 반복과 되풀이를 거듭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것이 반듯이 필요한 것이라고 봅니다.
기본틀을 버리고 새로운 시도를 검토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수많은 고민과 연구를 통하지 않으면 진보와 발전없이 그저 제자리 맴돌기에 불과하게 될 것입니다.
답압이 심할수록 잔디가 더 좋아지는 방법은 없을까? 티잉그라운드에 벤트그래스를 적용하면 어떨까? 잔디를 자주 깎지 않아도 적정한 훼어웨이 상태를 유지할 수 없을까? 다양한 부분에 항상 새로운 의문을 가져보고 연구, 조사, 노력을 기울이며 언젠가는 그 성과가 있을 것이며 세월을 지난 후 뒤돌아 보면 한층 더 진일보한 발전에 스스로 대견스러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가지고 있는 기술의 보급과 새로운 방법을 수용하는 자세를 지향하라는 것입니다. 혼자만 알고 있는 전략과 전술을 가지고 현장에서 그 기량을 펼쳐 보이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충분히 이해하는 조직원이 있을 때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그렇게 이해하는 조직원이 늘어날 때 새로운 방법의 모색과, 새로운 기술에 대한 연구를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길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 옛날 "청기와 장수"의 경우를 보십시오. 뛰어난 솜씨로 훌륭한 작품을 빚어내던 그 기술을 혼자만 깊이깊이 간직한 채 최후의 순간까지 전수하지 못하여 오늘날 박물관에서 그 작품을 그저 보기만 할뿐 훌륭했던 그 기술, 그 솜씨는 이어지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되고 말았지 않습니까? 동종업계의 기술자 상호간의 긴밀한 협의는 매우 높은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며 테마부여를 통한 조직원의 성취감의 유발과 자긍심을 갖도록 노력하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셋째 장인정신의 기질을 한층 높여 주기를 희망합니다. 골프장의 기반은 바로 코스상태에 있는 것이며 그 코스상태를 좌우하는 사람은 바로 그린키퍼인 것입니다.
1년주기로 윤회하는 사계절이 주는 기회는 한번에 지나지 않으므로 그 기회를 소중히 여기고 실기하지 않는 타이밍의 포착은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봅니다. 자작농과 기업농의 차이는 자다가도 일어나서 움직이는 자세와 오로지 시간에 맞춰서 움직이는 자세부터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을 지켜 나가기에 곤란한 사유가 많으면 그것의 해결이 곧 답을 찾는 것이 되겠지요. 장인정신이라는 것이 꼭 기술자의 고집을 뜻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넷째 경영자가 되도록 노력합시다. 지금까지 열거한 과정을 견지하는 자세가 곧 경영자의 길이기도 합니다. 그 과제의 바탕 위에서 경영자의 새로운 장이 열리는 것입니다. 비전을 제시하며, 조직을 한 방향으로 지향하게 하고, 외부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이익을 창출하는 과정은 열거한 기본의 토대 위에서 행하는 지취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명문이라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우리나라 골프장의 진정한 발전방향이 어디에서 출발하며 어디로 가야 하는 것이 좋은지 여러분 모두 깊이깊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그린키퍼 여러분이 더 부지런히, 더 열심히 노력하는 것만큼 세계수준의 골프장이 된다라는 신념과 자부심을 가져 주실 것을 당부 드리며 다시한번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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