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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버랜드(주) 잔디환경연구소
흔히 창의력을 연상시키는 단어로 상상력, 독창력, 확산적 사고, 창조성, 발명, 직관, 모험적 사고, 창출 , 탐구, 창안, 신기성, 그리고 영재성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나 실제 우리 생활에 적용될 수 있는 실질적 정의를 내린다면 그것은 "창의력이란 기존하는 요소들로부터 적어도 자기 자신에게는 유용한 결합을 이루어 내는 개인의 사고 관련 특성이다."라고 정의 할 수 있다. 이 정의에 의하면 창의력이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기적같은 것이 아니라 기존하는 요소, 즉 이미 자신의 두뇌 속에 간직된 지식이나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롭고 유용한 결합을 이루어 내는 것으로서 그렇다고 누가 봐도 반드시 새로워야 할 필요도 없다. 즉 코스관리는 그 골프장의 지역적, 영업적, 관리팀의 인력구조상 나 자신의 코스관리 노하우가 있는데, 여기에 다른 골프장의 관리 아이디어를 덧붙여서 좀더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방법이 창출되었다면 그것이 바로 창의력이라 하겠다. 따라서 정보의 공유, 상호 벤치마킹이 무엇보다 중요시 되고 있다. 이러한 우리의 노력이 '한국그린키퍼협회'를 통한 세미나, 전시회, 홈페이지에서 공유 전파 되고 있다는 사실은 실로 바람직한 현상이라 하겠다.
갤러거는 창의력을 문제가 있거나 아이디어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다양한 생각들을 구상해 내는 능력이라고 정의하였는데, 다음과 같은 하위능력들이 상호작용 하여 창의적 사고를 가능케 한다고 하였다.
① 주어진 사물이나 특성을 재빠르게 인지하는 능력
② 사물이나 아이디어를 분류하는 능력
③ 관계를 인지하는 능력
④ 대안적인 결과를 생각해 내는 능력
⑤ 목적의 특성을 나열하는 능력
⑥ 논리적인 해결책을 만들어 내는 능력
그러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창의력은 어디에서 오는 것이며, 창의력을 높이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할까? 그 대답은 다음 7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1. 애정과 관심
어떤 일이나 작업에 대해 애정과 관심이 있을 때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게 된다. 즉 내가 가꾸는 코스의 잔디에 애정을 가질 때, 어떻게 하면 내 잔디를 보다 건강하게 키울지 고민하게 되고 연구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 애정과 관심이 있어야 코스도 자주 나가 보게 되고, 말 못하는 잔디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방법을 나 스스로 자꾸 찾게 되기 때문에 새로운 아이디어가 끊임없이 떠오르게 될 것이다. 최근 과학적으로도 증명이 되고 있지만, 식물도 재배하는 사람의 마음과 관심에 따라 같은 비료를 주고 재배해도 그 결과가 다르다는 사실도 코스관리에 나의 애정과 관심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가 되겠다.
2. 관 찰
일이나 작업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구체적인 관찰을 하게 한다. 관찰에 대한 습관은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공장이라 할 수 있다. 잔디에 애정을 가진 사람만이 내 잔디가 배고픈지, 목마른지, 아픈지를 유심히 살핀다. 이를 우리 코스관리자들은 '코스예찰'이라 하여 코스 상황을 미리 점검하여 만약의 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미리 방제하는 방법으로 쓰지만, 이 또한 잔디에 애정이 없다면 그냥 잔디의 겉모습만으로 판단하게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애정어린 관찰은 잔디를 이해하고 그 필요를 해결해주는 열쇠가 된다. 잔디관리 작업에서도 그냥 계절적으로 작업주기가 왔기 때문에 해주는 것과 잔디를 직접 관찰하고 그 필요를 느껴서 작업해주는 것하고는 결과에서 큰 차이가 있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일 것이다.
3. 자 긍 심
그렇다면 일과 작업에 대한 애정과 관심의 힘은 과연 어디에서 나오게 될까? 애정과 관심은 자기를 긍정하는 자긍심에서 나오게 된다. 자기 인생에 대한 태도와 각본은 자기를 긍정하는 것과 자기 자신을 부정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자기 자신을 부정하는 사람은 매사에 수동적 생각과 행동을 하기 때문에 창의력을 발동하기 어렵다. 반면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내 가족을, 코스관리자로써의 내 직업을, 내 직장을 사랑하는 긍정하는 인생 태도는 자신을 인생의 주인공으로서 자기자신을 인정하고 긍정하는 에너지를 가지게 된다. 이것은 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서 능동적으로 활동하게 하고 주체적 인간으로서 자긍심을 갖게 한다. 자긍심이 있는 사람은 자기 존재를 인정하며, 자기 생활에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을 한다.
요즘 코스관리를 도와줄 젊은 인력을 구하기 힘들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이는 요즘 젊은이들이 코스관리라는 전문직에 대한 자긍심이 부족하여 힘들다는 이유만으로 쉽게 포기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현장선배의 조언과 충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4. 자 기 효 능
자기효능은 자기 자신이 어떤 생각이나 판단을 올바르게 할 수 있다는 잠재능력을 믿는 것이다. 즉 자신의 잠재능력을 믿는 사람은 ‘이런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말했다가 틀리면 어떻게 하지... 괜한 비난 만들지 말고 그냥 선배가 하자는 대로 따라 해야지.’라고 하기보다는 ‘내 생각이 좀더 합리적인 생각일수 있지, 좀 틀리면 어때, 아이디어를 내는 자체가 더 중요한 것 아니겠어!’ 라고 말할 것이다.
자기효능을 믿는 사람은 주어진 환경과 일에서 자신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려는 능동성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 코스관리가 선배들의 관행대로 그리고 무비판적으로 이루어져 왔다면, 이젠 내가 그 동안 갖고 있던 생각과 아이디어를 내고, 작은 실험포지에 직접 실험도 해 보이면서 선배나 상사를 설득해 보도록 하자.
5. 나만의 관리 스타일 창조
자긍심이 있는 사람은 스스로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아이디어를 발상하며 창조의 세계에 들어간다. 비록 적합한 장비가 없거나, 충분한 예산지원이 안되더라도 이를 극복하기위해서 내 코스에 적합한 나만의 관리 노하우와 스타일을 창조해 나가는 사람, 역시 업계에서 인정받고 후배들로부터 존경받는 진정한 관리자라 하겠다. 코스관리라는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고 자신에 대한 믿음이 확고 할 때 이러한 나만의 관리 스타일 창조가 가능하다고 본다. 그래서 코스관리를 예술과 과학이 조합된 Art & Science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6. 공상과 상상
자긍심이 있는 사람은 공상과 상상을 하며 자기 일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창조의 활동으로 만들어 간다. 내가 근무하는 골프장에서 PGA대회를 개최한다고 상상해 보자. 그리고 그 대회에 타이거 우즈가 참가하고 있고, 내가 관리한 유리판같은 그린에서 3~4 퍼트를 하면서 고전을 하고 있다는 즐거운 상상을 해 보자. 그 상상은 자연스럽게 유리판같이 빠른 그린을 어떻게 하면 유지관리 할 수 있을까로 이어질 것이다. 아마 상사로부터 빠른 그린스피드를 유지하도록 지시를 받았다면 이론적이고 원론적인 해답 밖에는 얻지 못할지도 모른다. 아인슈타인도 논리의 속박에서 벗어나 상상하는 능력을 활용하는 것이 스스로 생각하고 해결 방법을 찾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고 하였다.
7. 기 록
자긍심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항상 기록하는 습관을 갖는다. 현장에 있는 코스관리자가 아이디어, 생각, 현상, 관찰된 것들을 기록하면 그것은 구체성을 가지게 된다. 구체성은 또 다른 아이디어를 만들어 가는 최첨단 기계인 것이다. 일상적인 작업 일지가 아닌 나만의 기록 노트. 그것은 최고의 보물 창고이다. 그 날 그 날의 기상, 시비, 배토 등의 작업내역과 그 때 관찰된 잔디상태, 그리고 그것들의 상관관계를 생각하다보면 무궁 무진한 아이디어가 떠오르게 마련일 것이다.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 긍정적 자세의 나 자신을 만들어 가자.
코스관리자로써 성공한다는 의미는 어찌 보면 큰 부와 명예를 거머쥐는 세상적 성공과는 다른 관점에서 봐야 할 것이다. 타이거 우즈가 골프의 왕으로 세상의 이목을 받고 있다고 한다면 코스관리자는 고난도의 코스관리를 통해 우즈와 대결을 벌이는 킹 메이커라 하겠다. 큰 스폿트 라이트는 받지 못하지만, 코스관리자로서 자부심과 자신의 능력을 믿는 자긍심을 갖고 있을 때 이는 자연히 자신의 일과 잔디에 애정과 관심으로 연결 될 것이고, 애정어린 관찰과 변화에 대한 기록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낼 것이다. 또 자신의 일에서 즐거운 상상(타이거 우즈를 혼내 주는 상상, 손님에게 최상의 코스를 제공하여 칭찬 받는 상상, 내가 개발한 관리기법을 다른 관리자에게 알려 주어 찬사를 받는 상상, 등)을 통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내 나 자신의 고유한 관리스타일을 창조해 나감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창의력을 갖춘 코스관리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일의 시작은 실로 간단한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창의력 또한 내 자신이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일을 대하느냐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듯 간단한 일이 왜 마음대로 안될까? 그것은 아직도 우리 마음속에 나에 대한 믿음, 자긍심이 부족해서 일 것이다. 자, 우리 모두 마음을 순화하자 그리고 긍정적인 나 자신을 만들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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