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이라곤 구경도 못했던 내가 공사가 한창이던 신설 골프장에 처음 발을 디딘지 어언 이십여년이 되어가고 있다. 처음 골프장 관리 장비들을 접했을 때의 그 신비로움과 놀라움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기만 한데, 이제는 많은 기종의 장비들과 씨름하면서 얻은 경험들을 통하여 모든 관리장비들을 다루고 있으며,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현재도 모 골프장에서 장비 파트란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이제까지 장비업무를 하면서 나름대로의 겪었던 일들과 경험들을 적어보고자 한다.
골프가 대중화되면서 많은 골퍼들은 좀 더 세밀하고 정교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골프장을 원하고 있다. 그런 코스를 만들고 유지하기 위한 장비들도 점차 발달되어 모든 작업들에 있어 장비가 없으면 안될 정도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장비 관리자들에게 있어서 장비의 첨단화, 전자화는 관리에 많은 애로점이 있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의 일환으로 각 제작사의 장비선택도 중요하지만 장비구입시에 각 장비별로 매뉴얼북, 써비스북, 부품 파트북 등의 책자들을 가능한 자주 보고 숙지하여 그 장비의 제원과 특성을 기억하면 각 장비의 수리 보수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장비 관리자로서 장비 수리의 영역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코스 상태와 잔디 생육 등에 관해서도 관심을 가져 거기에 맞는 장비의 조작, 예지상태, 조정 등을 좀 더 세밀하게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특히 그린 예지시 작업모습을 관찰하고 직접 예지작업 등을 해보면서 그 장비의 특성을 몸으로 직접 체험하여 장비 운용자의 애로점과 문제점을 이해ㆍ파악해서 장비의 성능을 100% 활용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실례로 그린모아의 예고조정을 아무리 잘하여 주어도 실제 예지시에는 층이 생긴다든가 마운드 부분 등을 깎아 버린다는 예가 종종 있는 것을 경험하였기에 그러한 부분에서 많은 효과가 있으리라 본다.
이제 동절기로 각 장비의 휴면기이다. 각 장비들을 1년동안 사용하면서 문제가 있는 곳, 교환하여야 할 것 등을 철저히 관찰하여 예방 정비를 실시하고 시즌 작업에 문제가 되었던 부분을 이 기간을 통해서 개선하여 내년도 코스관리에 만전을 기하여야 할 것이다.
참고로 자유CC 이기철 대리(011-746-1235)가 장비를 개선한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 장비명: 비료살포기(바이콘)
- 개선사유: 비료살포기를 트랙터에 탈부착할 때 장비의 중량 때문에 3-4명의 인력을 동원해서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다.
- 개선방법: 비료살포기 하단부에 우레탄 바퀴(4-6인치 3개)를 부착하여 1명이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해결함.
▲바퀴를 부착한 비료살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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