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 코스 관리자들은 무엇보다도 관리의 질에 중점을 두어야 할 필요가 있다. 코스 부분별 관리도 마찬가지지만 우선 그린 관리에 있어 시비 시약 갱신작업 배토작업 등을 실시할 때 무엇 때문에 그 작업을 하는지, 그 효과가 무엇인지를 파악하여 작업을 해야 하며, 더 나아가 관리자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방향에 의한 작업들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여기서는 이런 취지를 살려 그린스피드를 조정 또는 향상시키는데 있어 각 작업들이 어떻게 실시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1. 잔디 형태
그린의 벤트그래스는 줄기는 가늘고 직립이어야 하고, 엽폭이 좁고, 잎은 단단하며 외부환경 즉 답압 기계적 스트레스, 병해 등에 강한 초종을 선택해야 한다.
2. 시비작업
그린스피드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비료는 적거나 과하지 않게 한다. 따라서 적은 농도로 자주 시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장에서 실시한 경험에 따르면 벤트그래스 체내의 적정 질소 농도는 2%-6% 정도이며, 소모되는 기간은 온도 등 외부 환경에 따라 다르나 보통의 샌드그린의 경우 1회 10g/㎡ 액비 시비할 때의 비효 지속기간이 10일 내외이며, 비료 소모곡선은 아래 표와 같다.
현재의 코스 관리자들 중 그린 잔디에 지나치게 많은 비료를 시비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파종후 속성재배의 경우와 같이 그린의 조기조성을 목적으로 할 때의 경우는 예외가 될 수 있겠으나 플레이어의 사용을 목적으로 한 상품을 만들 경우에는 과시비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비에 있어서의 잔디 흡수도는 비료성분이 많을수록 많이 흡수되며, 그에 따른 볼 스피드 이외의 문제점도 많다. 그 예로 잔디의 도장이나 잎의 비대로 인한 세포벽의 약화, 그에 따른 내병성 감소, 내답압성 감소와 환경 스트레스에 매우 약해진다. 특히 비료가 과시비 되었을 경우의 치료약은 햇빛에 의한 광합성으로 비료성분을 소진하는 것 밖에 없으므로 장마기간이나 흐린 날이 지속될 때의 시비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
3. 관수작업
그린의 스피드 향상에서의 수분도 매우 중요하다. 잔디밭의 표면은 일정수분을 유지하기란 극히 어렵다. 그러나 위조점을 넘기지 않는 한도 내에서의 그린 수분은 억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게 하는 것이 잔디 뿌리의 생육에도 바람직하며 토양이화학적으로도 매우 유익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충분한 관수를 실시한 후 토양 습도계에 의한 지속적인 검사를 실시하여 그 그린이 위조점 전 얼마의 시간이 걸리는지를 철저히 파악하여 그린스피드, 토양경도, 잔디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여 가장 알맞은 습도를 찾아 그에 따른 관수계획을 세워 관수관리를 해야 한다.
4. 예지작업
잔디의 면을 고르게 하고 원하는 잔디면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예지라 할 수 있다. 관리자는 잔디 상태에 따라 예지시간과 예지방법을 달리해야만 한다. 그린의 예고는 3.5∼4mm가 적당하며, 보통 아침 플레이 전에 예지를 하나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아침에 이슬이 많이 오면 정확한 예고에 의한 예지가 어렵게 되므로 2차 예지를 실시할 수도 있으며, 때에 따라서 오후에 예지할 수도 있는 것이다. 오후에 예지를 할 때는 주로 승용식 그린모아를 주로 사용하되 일주일을 계획 세워 3일은 자주식 그린모아로 예지하고, 4일은 승용식으로 예지한다던지, 그 일주일중 아침에 작업하는 날과 오후에 작업하는 날을 정하여 시행하며, 여기서 특히 주의해야 하는 일은 자주식과 승용식을 교호하여 아침과 오후로 깎을 때 교차되는 날은 반드시 아침과 오후 같은 날 예지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5. 갱신작업
배토, 코어링, 버티컷팅, 그루밍 등에 의한 잔디갱신작업이 그린스피드 향상효과를 예상하여 실시해야 한다.
▲롤러타입의 배토기를 이용한 배토작업
1) 배토
배토는 코어링 후의 배토와 스피드 관리에서의 배토가 확연히 구분되어야 한다. 특히 배토량이나 배토사의 입경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코어링 후의 배토는 통상적으로 입경이 0.075mm∼2.0mm 정도의 배토사로 실시하되 입경은 기존 토양의 구성에 맞게 조정되어야 하고, 1회 1.0mm 이하로 1차 배토를 실시하며, 2차 배토는 잔디 상태에 따라 보통 1주일 이내에 0.5mm 정도로 가볍게 실시한다. 이 때의 배토사 소요량은 1차 2차 합쳐 1000㎡당 1.5㎥ 정도 소요된다.
그린 스피드 목적의 배토사는 잔디의 관부 일부를 덮어주는 목적과 그린면의 요철 수정 및 그린 롤링을 겸한 목적으로 실시된다. 따라서 그린면에 수분이 없어야 하며, 스프레더형 배토기를 사용할 때는 바퀴가 롤러 타입인 것을 사용 배토살포기 해야 하며, 일반적으로 자주식 브러쉬형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때의 그린 배토는 0.35mm 정도로 아주 얕게 실시하며, 입도는 0.25mm∼0.85mm 정도의 가늘고 균일한 것을 사용해야 한다. 입도가 균일한 것을 사용해야 차후 잔디 토양의 입도에 의한 고결을 방지할 수가 있다. 롤러타입의 배토기를 사용하지 않고 바퀴타입의 스프레이 배토기만을 사용하는 경우라면 별도의 롤링작업이 필요하다.
2) 코어링
코어링은 그린 토양의 공기를 치환하고 약 3% 정도의 토양을 교체하여 건강한 그린을 조성할 수 있다. 그러나 종종 깨끗하지 못한 작업으로 인해 그린 면의 손상을 가져오고 펀칭된 코어링 자리가 훼손되어 전체적으로 그린면이 굴곡이 지거나 작은 요철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비교적 깨끗하게 코아링작업 한 그린
따라서 작업자의 상황판단 능력과 기능향상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며, 기계작동의 기능적 측면을 고려하여 사용장비의 선정에 있어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린의 사정은 각 골프장에 따라 틀리기 때문에 그린의 특성에 따라 장비가 달라질 수 있다.
3) 버티컷팅
그린의 대취를 제거하고 밀도를 줄여 그린잔디의 통기성을 좋게 하는 목적으로 사용되지만 목적에 따라서는 버티컷팅이 그린 스피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잔디의 엽수를 줄이는 것은 곧 잔디의 줄기수를 줄이는 것을 뜻한다. 그린스피드와 건강한 그린잔디 생육의 교차되는 잔디밀도는 20∼24개/㎠ 정도이며, 엽수는 하나의 줄기당 3엽 정도가 적당하다. 따라서 적당한 버티컷팅은 잔디의 건강한 생육에도 중요하지만 그린스피드 향상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버터컷 작업 후에는 반드시 가벼운 배토를 실시하여 새로운 작토층을 형성시켜 주고 관수를 실시하여 잔디의 스트레스를 완화 시키고, 가벼운 시비를 실시하여 영양분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
4) 그루밍
그루밍은 잔디 하엽을 제거하고 잔디엽의 수를 조절하여 엽폭을 좁게 만들며 잔디 줄기를 가늘게 만들어 그린스피드에 도움을 준다. 또한 브러슁과 함께 잔디 개체를 직립시키는 역할을 하여 잔디 개체의 광합성량을 증대시키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그루밍은 날이 위에서 앞쪽 아래로 회전하여 진행방향 쪽으로 대취가 나가는 정 방향으로 하되 이때는 그루밍 날이 예지날과 같은 높이로 낮추어 실시하며 하엽이나 밀도가 많은 경우 -1∼3mm 내에서 조정하여 실시해야 한다.
플레이어들에게 적정한 그린스피드를 제공하는 것이 코스관리자의 의무이자 책임인 것을 감안하면 늘 염두에 두어야 할 중요한 작업이다. 챔피언쉽 토너먼트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인 골프장 운영에 필요한 그린스피드는 스피드미터로 측정하여 2.5m∼3m 정도가 적정하다고 생각된다. 이것은 각 골프장 코스의 난이도와 잔디생육 시기에 따라 결정되어야 할 사항으로, 무리한 저예고관리와 잦은 롤링작업은 잔디의 정상적 생육을 억제하여 품질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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