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홀컵의 배치와 관리
주영규
연세대학교 생물자원공학과, 한국잔디학회 부회장, 한국그린키퍼협회 연구위원
그린은 골프코스의 전체 경기 면적 중 2-3%를 차지하나 골프경기에서는 한 홀 당 2타의 퍼팅을 기준으로 하면 총 타수 중 50%이고, 파4의 홀을 기준으로 하여 3번째 샷이 그린 어프로치인 것을 감안하면 75%의 스트로크를 좌우하는 장소이다. 따라서 홀컵의 배치와 관리는 코스관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경기요소이며 관리기술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다음은 현장에서 코스관리자가 실지로 사용되고 있는 홀컵의 배치와 설치, 그리고 관리기술을 중심으로 몇 가지 문헌을 참고로 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1. 홀컵의 배치와 설치 위치

   그린의 면적은 일반적으로 거리가 상대적으로 긴 3,4,5파 홀에서는 그린을 조금 크게 설계하며, 거리가 상대적으로 짧은 홀에서는 그린의 면적을 작게 하고 벙커의 크기나 위치를 까다롭게 하여 샷의 정밀도를 시험한다. 잘 설계된 코스에서는 그린의 크기, 모양, 등고, 벙커의 위치를 다양하게 하여 적절한 변화를 준다. 따라서 골프의 경기요소를 염두에 두고 준비된 가이드 라인에 의해 설치하여야 한다.
미국골프협회의 규정(USGA 1998년)에 의하면 '퍼팅 그린은 퍼팅을 위해 특별히 준비된 골프 홀의 전체 그라운드' 이며 볼이 '퍼팅 그린의 어떤 부분이라도 접촉하고 있는 때'에는 볼이 퍼팅그린 위에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그린의 홀은 규정상 직경 4.25인치(108mm)이며, 깊이는 최저 4인치(102mm) 이상이어야 한다. 만일 홀 파이너(홀컵)를 사용하는 경우는 8인치(203mm) 깊이로 가능한 한 컵의 상단부를 퍼팅그린 표면에서 최저 1인치(25.4mm) 낮추고, 외경이 4.25인치(108mm) 이상으로 확대되어서는 안된다. 볼이 홀에 들어간 상태는 볼이 홀의 원주 속에서 멈춰, 홀의 가장자리보다 아래에 있어야 한다.
과거의 two green에서 국제규격인 one green system으로 시공됨에 따라 그린의 조형은 특히 중요시되고 있다. 그린의 경사는 일반적으로 3% 미만이나 최근에 시공된 코스들은 그린 조형의 특이성을 너무 부각시키어 굴곡을 5-10%나 되는 마운드나 단을 조성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홀컵 설치가 가능한 그린면적 이용률이 기준인 65-75% 수준이 되어야 하나 50% 미만인 경우가 더러 있다. 이러한 기준에 따르면 홀컵을 그린에 보통 14개 정도를 설치할 수 있어야 한다. 답압 분산을 고려하여 한 개의 홀컵 설치에 필요한 면적이 30㎡ 정도가 되므로 30㎡×14개(420㎡) + 여유공간(150㎡)=560㎡가 퍼팅에 무리를 주지 않는 면적이어야 한다. 그러나 무리한 마운드나 단을 조성하여 그린 면적이 700-850㎡이 되면서도 홀컵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거나 모양이 땅콩형태로 되어 있어 피팅이 부적절한 그린도 있다. 이러한 그린은 퍼팅시 공이 그린에서 칼라지역을 지나 다시 그린으로 가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며 답압이 분산되지 않아 그린 관리에 문제가 발생한다. 그러므로 그린에서의 홀컵 배치와 설치위치는 대단히 중요하여 USGA(United State of Golf Association)가 다음과 같은 가이드 라인을 만들어 지도하고 있다.
⑴ 정확한 샷을 위하여 그린의 홀컵 앞쪽이나 양옆의 그린 면에 충분한 여유가 확보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만일 그린까지 롱 아이언 또는 우드에 의한 샷이 필요하면, 홀컵은 짧은 피칭샷으로 올릴 수 있는 위치보다 좀 더 안쪽에 설치되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홀컵은 그린 가장자리에서 최저 5보 안쪽에 설치해야 한다. 만약 벙커가 그린 에지(edge)에 가까운 경우나 그린면이 에지 측으로 경사진 경우 홀컵의 위치는 좀 더 안쪽으로 배치해야 하며, 피칭 샷보다 큰 샷이 요구되는 경우 볼이 조금 그린을 벗어나도 리커버리를 위한 공정한 기회를 줄 수 있게 배려하여 설치하여야 한다.
⑵ 홀컵 주위 반경 2-3ft.(약 60-90cm)는 가능한 한 같은 구배로 균일하게 되어 있어야 하며 특히 급한 경사나 볼 다루기 어려운 장소에는 컵이 위치하지 않도록 하다. 또 홀컵 보다 위쪽에서 퍼팅 하는 볼은 컵의 장소에서 볼의 속도가 줄어들 수 있는 위치에 배치하는 것이 좋다.
⑶ 홀 컵의 위치는 좌우, 중앙 및 전후가 코스 전체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드로(Draw)나 훅(Hook) shot에 유리하게 한쪽에 집중된 컵 세팅은 피해야 한다.
⑷ 정식경기가 계속되는 경우는 자체 가이드 라인에 따라 코스의 난이도를 조정해 두는 것이 필요하며 특히 첫 라운드 첫 홀과 최종 라운드의 최종 홀은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코스의 셋업은 라운드가 진행할 때마다 임의로 세팅하지 말고 18홀 중에서 어려운 홀을 6개, 중 전도의 홀을 6개, 그리고 쉬운 홀을 6개로 밸런스가 잡힌 셋업 방법으로 홀 컵을 세팅하여야 한다.
⑸ 연습 라운드 기간중의 홀 위치는 본 경기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장소를 선택하고, 본 경기에서의 필요한 위치, 특히 플레이어의 입구나 출구에 해당하는 장소는 답압으로 소상 당하지 않게 피해야 한다.

그림1. 각종 홀커트장비(USGA Green Record, 2000)

2. 홀컵 교체
   홀컵의 교체 목적은 위치를 수시로 변경하므로써 그린 일부분의 집중적인 답압에 의한 잔디의 손상을 예방하는데 있다. 또한 경기상 진행속도를 조정하기 위하여 난이도를 조정하는데도 목적이 있다. 잔디의 생육이 활발하거나 내장객이 적을 때는 하루에 한번, 150인 이상의 내장객과 기후가 잔디에 스트레스를 많이 주는 날은 2회씩 실시하는 것이 좋다.
⑴ 홀 커트는 끝 부분이 잘 연마되어 있어야 하고, 통의 바깥은 정결하여 컵이 정교하게 형성되도록 하여야 한다.
⑵ 어떤 형태의 경사에서도 홀은 정확히 중력방향으로 수직으로 뚫어져야 하고, 커트를 좌우로 흔들어 직경이 넓어지면 핀이 수직으로 서 있지 않게 된다. 시합 등의 행사시 컵을 설치할 때 수직으로 뚫기 위해서 수평ㆍ수직계(level indicator)를 사용하면 좋다.
⑶ 컵을 조심스럽게 홀 안쪽으로 밀어 넣고 세팅기구를 180도 회전시키어 홀에 컵이 잘 부착되게 한다.
⑷ 만일 건설시 상토가 부적절히 조성된 경우, 홀컵 교체시 새로운 상토로 교환해 줄 수 있다.
⑸ 교체 후에는 이음새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짜집기를 잘해주고 관수하여 잔디가 마르지 않도록 한다.
⑹ 경기나 특별한 행사시 잘라진 상토 윗쪽, 즉 컵 상부에서 잔디층까지를 흰색으로 착색하여 경기자의 식별, 관람자의 편의 및 텔레비젼 방송의 효과를 높이는 경우도 있다.

그림2 교체된 홀에 플러그를 식재한 후 관수하면 플러그의 변형과 뜯김현상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USGA Green Record, 2000)

3. 홀컵의 설치시 주의사항
   ⑴ 안전모를 착용하고 눈에 잘 띄는 규정된 작업복장을 하고 작업하여야 한다.
⑵ 커트 등 장비를 그린 위에서는 조심스럽게 다루며 깨끗한 타월 등을 잔디에 깔고 작업도구를 놓는 것이 좋다.
⑶ 비가 오거나 토양의 함수율이 높은 경우 낮은 지역, 특히 물이 모이는 곳에 설치하면 답압의 피해를 받기 쉽다.
⑷ 여름 잔디 스트레스 시즌에는 정 중앙보다 그린 에지 쪽으로 설치하여 그린을 밟고 지나가는 거리를 가능한 한 줄인다.
⑸ 홀의 깊이를 일정하게 하도록 노력하여야 교체시 깎아 내거나 상토를 보충하는 일이 적고 잔디가 가라앉아 색깔이 달라지거나 반대로 너무 높아서 뜯기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⑹ 깃대를 컵에 설치하기 전에 하부를 잘 닦아 바로 세워야 컵 내부의 마모가 적어 핀이 바로 선다.

4. 동절기 예비 홀컵의 준비
   그린 동결시 홀컵 작업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하여 그린 면이 얼기 전에 11월말이나 12월초에 미리 준비한다. 2-3m 간격으로 10개 내외로 설치하며 순서나 주의점은 다음과 같다.
⑴ 보통 때의 홀보다 30-50mm 정도 조금 깊게 뚫는다.
⑵ 칼을 사용하여 20-30mm 정도의 잔디 부착 상토를 남기고 나머지는 제거한다.
⑶ 홀 내에 솔 잎을 넣고 다지거나 통나무, 스치로폼 등을 넣고 그 위에 상토를 넣는다. 이때 다지지 않도록 하며 거의 그린 지면과 수평이 되도록 한다. 밝은 색의 나일론 끈(10mm)을 넣어 잔디 위로 약간 올라오게 하여 찾기 쉽도록 한다.
⑷ 준비된 잔디를 올리고 조심스럽게 다지면 하부의 모래가 다져지면서 그린 면과 수평을 이룬다. 잔디 면이 약간 낮은 감이 있으면 얼어도 부풀지 않는다.
⑸ 이음새 주위를 배토와 관수를 하여 건조피해를 막는다.

참고문헌
   ㆍBeard, James. 2001. Turf Management for Golf Courses. 2nd ed. Ann Arbor Press.
ㆍHapp, Keith. 2000. Hole Placement: The art of cutting the hole. USGA Green Record.
ㆍHurdzan, Michael. 1996. Golf Course Architecture. Sleeping Bear Press.
ㆍ한국잔디연구소. 1992. Golf장 관리의 기본과 실제.

※ 본 내용에 대한 질의: (033)760-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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