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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그린키퍼협회 회장
해마다 이맘때 쯤이면 우리는 흔히 다사다난이라는 표현을 쓰게 되는데 올해만큼 이 말이 실감나는 때도 드물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초에는 사상 유례없는 폭설로 전국 골프장이 약 3개월 간의 동면 기간을 갖은데 이어 봄철에는 극심한 가뭄으로 시달리고 여름에는 게릴라성 집중 폭우가 내리더니 가을에는 또다시 때아닌 가뭄으로 우리의 가슴을 태우던 한해 였습니다.
이러한 환경적 요인속에서 때로는 환경에 순응하며 때로는 그 환경에 도전하는 우리 그린키퍼들이야 말로 참으로 역동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올해 우리 골프 업계는 골프 클럽의 소득세 인하와 내년부터 실시되는 골프 회원권 양도 소득세 인하 등으로 다소 호전적인 분위기가 조성되는 듯 하고 있으나 유독 우리의 관심사인 환경관련 규제는 오히려 강화되는 분위기로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환경부가 발표한 골프장 농약사용 실태를 보면 아직도 골프장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우리 사회 전반에 팽배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골프장의 생명인 코스관리 업무도 막중한 우리 그린키퍼들에게 업계는 골프장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바로 잡는 일에 우리 회원들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고 다시 한번 우리의 책임이 막중함을 새삼 느낍니다.
하지만 이런 막중한 책임감을 보람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은 우리 회원 여러분의 끈끈한 우의와 사랑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분주한 생활속에서도 변함없이 협회에 대해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시는 회원 여러분께 지면을 빌어 다시한번 감사 드립니다.
이제 2002년 새해가 우리 눈앞에 그 모습을 드러낼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돌아오는 새해는 회원 여러분에게 있어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운 한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협회는 회원 여러분이 사업장에서 건승하실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또한 여러분의 애경사도 함께 하는 따뜻한 협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01년을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에는 더욱 힘찬 모습으로 뵙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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