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이후 조성된 골프장들의 그린구조를 살펴보면 대다수가 USGA공법에 의하여 샌드그린으로 조성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으며 최근에 조성되어 현재 사용중이거나 그린개보수 공사를 시행하여 2년정도 경과되지 않은 골프장의 그린은 이른봄에 몇가지 문제에 부딪히게 되는데 요약하면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현상을 공감하게 될 것이다.
① 그린의 볼구름(Speed) 정도가 느리다
② 그린의 초기녹화(Green up)가 다소 늦게 이루어진다.
③ 봄 건조가 심하게 나타난다.
④ 그린을 밟았을 때 해변가의 모래사장과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
이와같은 현상은 몇 가지 요인에 의한 복합적인 원인을 해결하여야 하는데, 겨울철 동결로 인하여 GREEN ON에 성공한 볼이 바운드로 인하여 아웃되는 현상이 사라지는 시기가 되면 그린의 동결 정도를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뾰족한 철침으로 그린을 찔러서 그린표면에서 얼마정도의 두께가 녹았는지 확인해보고 그 상황에 맞는 조치를 취할 필요성이 있는데 최근에 조성이 되었거나 개보수가 있었던 여주, 이천, 수원, 의정부 지역의 몇군데를 대상으로 3월초순경에 조사하여 본 결과 그린 표면으로부터 6-7cm 정도는 녹고 그 이하는 아직도 얼어있는 상태이므로 그린표면의 푹신푹신한 느낌이 많이 나타난다. 이때쯤되면 그린표면의 수분은 하방이동이 되어 있고 하층부에서는 아직도 얼어있는 관계로 잔디 표면층으로부터 원지반까지의 토양연결상이 단절된 상태이다.
이에 따라 그린잔디 표면의 건조현상과 푹신거리는 스폰지현상이 나타나며 이른봄의 Green up이 늦어지게 된다. 뿐만아니라 신품종의 잔디를 적용한 신설 골프장의 경우에는 시공후 최소한 2년차까지는 잔디품종이 가지고 있는 특성상 잔디의 뗏장형성과 뿌리부분의 밀도가 완전히 엉켜지지 않은 상태이므로 그린면의 유동과 요철현상이 더 심하게 느껴지게 된다.
이와같은 상황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시행되어야 할 첫번째 조치는 무엇보다도 관수가 되어야 한다. 시기적으로나 계절적으로 볼 때에도 바람이 심하고 건조가 심할 때인 만큼 자주 자주 충분하게 관수가 행해져야 할 것이며 이때 일정한 간격으로 미네랄, 바이오민제 등과 발근촉진제 계통을 살포해 주면 초기 녹화촉진(Green up)을 도모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두번째로 시행해야 할 사항은 1mm 내외의 얇은 배토를 시행하여 Green speed의 개선과 스폰지현상을 완화시킬 수 있으며 putting quality를 좋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마른 그린 상태에서 배토난 Rolling 등의 작업을 하게 되면 잔디표면이 밀리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수를 적절히 시행한 후에 조심스럽게 행해져야 한다.
셋째 비배관리를 통한 사전 예방관리가 잘 되어야 되겠습니다.
신규 조성되는 그린은 파종 후 3개월 이내의 관리가 대단히 중요한데 이 시기에는 잔디뿌리의 발육에 관리의 초점을 맞추어서 적절한 시비량이 이루어져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질소, 인산, 칼리의 성분 비율이 균형을 이루도록 하되 잔디뿌리의 왕성한 발육을 위해서는 인산, 칼리 성분을 추가로 투여하는 조치를 취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복합비료에는 N,P,K 비율이 적절히 조합되어 있지만 필요에 따라 인산성분의 비료를 첨가하거나 뿌리발육을 촉진하는 액제성분을 잘 활용한 사전대비 유무가 이듬해 봄의 그린상태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첫번째의 관수와 두번째의 배토 등은 문제 발생후에 취해지는 조치인 반면 세번째의 비배관리는 사전예방을 도모하는 앞선 관리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외에도 이른봄에 코스에서 취할 수 있는 고객만족을 위한 사례를 하나 더 소개하면 Green의 색상을 앞당겨주는 방법으로 착색제 사용을 권하고 싶다.
신품종으로 조성된 그린잔디의 특성으로 볼 때 춘기녹화가 약 보름정도 늦게 나타나기 때문에 초봄의 느낌과 황갈색 그린의 분위기가 서로 조화롭지 않아서 고객을 위한 신선한 기분을 선사하는데 미흡하다고 하겠다.
그러나 봄기운을 느낌과 동시에 필드에서 녹색의 그린을 만날 수 있도록 인위적인 노력을 조금만 더 해주면 손님의 만족감은 그 노력 이상이 될 수 있으리라고 여겨진다. 이러한 차원에서 착색제의 사용은 권장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원주, 이천, 광주 지방의 몇몇 골프장은 발빠른 움직임으로 이미 시행이 되고 있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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