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길항미생물을 이용한 병해 예방 실태
최근 골프장에서는 종합적 방제의 한 분야로써 생물학적 방제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갖고 적용시험을 시행하고 있으며 일부골프장에서는 사용이 정착화되어 농약 사용량이 현저하게 감소되고 길항미생물과 저감농약의 병행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외의 상품화되어 사용되고 있는 길항미생물은 여러종류가 있지만 실제 잔디에 적용하고자 할 때 [바로 이것이다]라고 확신을 가지고 잔디병해에 종합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은 아직 부족한 실정으로 향후 산업계와 학계의 보다 체계적이고 실용화 할 수 있는 더 좋은 제품이 개발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유통되고 있는 길항미생물은 잔디병해를 억제하는데 현저한 효과와 특성을 가지고 있으나 실용화하기까지는 관리자의 부단한 노력과 의지, 사전에 충분한 포장 시험 단계를 통하여 미생물에 대한 이해와 확신을 갖고 친환경적인 코스관리의 사고 전환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필자가 관리하고 있는 코스에서는 길항미생물을 잔디병에 예방시험에 도입하고자 "98년도"에 시험포장 단계를 거쳐 "99년도"에는 전체 그린에 길항미생물 처리를 한 바 이에 따른 결과를 소개하고자 한다.
2. 길항미생물의 도입 및 관찰된 결과
98년도에 벤트그래스(bentgrass) 예비포에 5월부터 10월까지 시험포장 내용을 살펴보면
1) 길항미생물(Trichoderma, Bacillus, 방선균92020) 단용 처리구
2) 길항미생물+농약권장량의 50% 병행처리구
3) 농약권장량 단용처리구
4) 무처리구의 4개 처리 시험포를 조성하였으며 처리주기는 길항미생물 단용처리구는 월2회, 년10회, 길항미생물+농약병행처리구와 농약단용처리구의 농약 살포는 월1회, 년6회 처리한 결과 기간중에 관찰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길항 미생물을 단용처리한 부위에서는 혹서기 및 장마기에 가장 문제시되는 피슘블라이트(Pythium blight)는 발병이 없었으나 8월중하순 사이 브라운패취(brown patch)가 국부적으로 2차례, 탄저병이 하순경에 전부위에 발생했으며
- 길항미생물과 농약의 병행 처리지역에서는 여름철에 문제가 되는 병해가 발생하지 않아 타처리에 비하여 현저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 농약단용처리 부위에서는 브라운패취(Brown patch)가 6월과 8월 초순에 2차례 발생하고 피슘 블라이트(Pythium blight)와 탄저병이 각각 7월하순과 8월하순경에 발생하였으며
- 무처리구에서는 여름철에 그린잔디에 발생하는 브라운패취, 피슘 블라이트, 달라스팟, 탄저병 등 대부분의 병해가 발생하여 여름이 지난 9월 초순경에는 잔디의 밀도가 현저히 떨어지고 병해로 인하여 매우 불량한 상태를 보였다.
따라서 "98년도"에 관찰된 내용들을 토대로 "99년도"에는 길항미생물과 농약을 병행 사용하여 36홀 전그린에 확대 도입한 결과 농약 사용량을 현저히 줄일 수 있었고, 관리비용의 절감 및 친환경적 코스관리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사료된다.
3. 길항미생물과 농약사용의 경제성 분석(살균제 기준)
우리 골프장에서는 종전에 농약을 사용하여 관리했으나 "99년도"에는 길항미생물을 도입하여 코스를 관리한 결과 다음과 같은 농약사용량 감량 및 관리비용의 절감을 가져왔다.
첫째, 농약사용량은 "98년도 1,070kg 사용했으나 길항미생물을 사용한 "99년도"는 275.3kg으로써 전년대비 26%선으로 약 1/4 정도의 농약을 가지고 관리가 가능하였으며
둘째, 자재구입 비용면에서는 "98년도"에 농약구입은 4,273만원이었으나 "99년도"는 798만원으로 3,475만원이 적게 들었다.
길항미생물 구입에 소요된 2,520만원을 감안할 때 길항미생물 도입 전보다 약 22%가 절감된 955만원 정도를 절감할 수 있었다.
셋째, 농약 살포횟수면에서는 "98년도" 년간 전면살포 25회를 사용했으나 "99년도"는 년간 전면살포 3회, 부분살포 3회를 처리하였으며 향후 "2000년"에는 길항미생물을 계속 토양에 축적시킬 경우 길항미생물과 농약 사용량은 더욱 줄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적인 측면 이외의 계량화 할 수 없는 부수적인 효과로서는 지난 10여년간 각종 매스컴에서 골프장이 마치 환경오명의 주범인양 호되 되어 온 바 생물학적 방제를 통하여 관리자의 환경 친화적 코스관리에 보다 지속적인 노력과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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