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1년간 100,000명 분의 충분한 산소를 공급
아마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골프장에 관한 인상을 묻는 설문 조사를 한다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 환경오염, 환경파괴라는 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잘 관리된 골프장의 잔디에서 우리가 오히려 얻는 것이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겠다.
먼저 잔디는 광합성을 통하여 엄청난 양의 산소를 공급하여 줄 뿐만 아니라 공기 오염물을 가라않힘으로 대기를 맑고 신선하게 해준다. 특히 안양베네스트 골프클럽과 같이 공단에 인접한 골프장의 잔디는 인근 지역에 맑은 공기를 제공하는 허파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8홀 골프코스는 최소한 1년간 100,000명에게 충분한 산소를 공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기중의 열을 식혀주어 기온을 조정하는 역할을 하는데 실제로 축구장만한 면적에 심은 잔디는 약 70톤의 공기를 냉각시켜준다. 또 건강한 잔디는 오염 물질을 거르는 훌륭한 필터역할을 한다. 대기중의 오염된 물질이 빗물에 섞여 땅에 떨어졌을 때, 또 오염된 표면수를 잔디가 여과해줌으로써 깨끗한 지하수가 모일 수 있도록 하여준다. 그뿐만 아니라 야생동물들의 서식지를 제공하기도 하는데, 안양 베네스트 골프장의 경우 매년 찾아오는 철새의 수와 종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외국의 경우를 보면 쓰레기 매립지, 채석장, 폐광지역, 군부대 포사격 탄착지 등과 같이 환경적으로 심하게 손상된 곳을 재생하고 복원하는 수단으로 넓게 잔디를 심어 골프장으로 활용하는 예도 많이 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환경파괴의 주범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골프장을 활용하여 파괴된 자연을 복구하고 쾌적한 환경을 복원시키고 있는 것이다.
난지도 쓰레기 매립지와 같은 곳에 잔디를 심어 건강하게 가꿈으로써 도심에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여 주고, 골프를 통하여 국민 건강에도 이바지 할 수 있다면, 그래서 제2, 제3의 박세리와 같은 꿈나무들이 무럭무럭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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