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날 보릿고개에서 우리에게 식량증산을 갖다준 녹색혁명의 제일 공신은 비료와 농약의 사용이었다. 그러나 농업에서 이러한 화학비료와 농약의 사용에 대한 과신이 오히려 환경오염이라는 문제를 야기하게 되었고, 따라서 수십만 평의 땅에서 잔디를 관리하는 골프장의 경우 곱지 않은 시선과 의혹을 받는 것이 현실이라 하겠다.

특히, 인체에 직접적인 해를 줄 수 있는 농약의 사용에 모든 사람들이 민감해 있다. 이것은 비단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의 골프장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 모두가 갖고있던 의혹이었다. 그러나 90년대 초 일본과 미국에서 행해진 연구결과는 우리를 충분히 안심시키고 있다.

일본에서 사회문제로 야기된 골프장의 오수 중에 포함된 농약에 대하여 환경청의 "중앙공해대책심의회"의 토양농약 분과위원회에 의해 실시된 전국 1,455개 골프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방대하고 엄격한 조사결과 샘플의 99.98 %는 전혀 농약이 검출되지 않았거나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고 보고되었다.

이 환경청의 조사보고는 지금까지 골프장농약이 골프장 밖으로 대량출 도니다든가 지하수로 흘러 들어간다고 하는 매스컴의 보도를 부인하고 골프장의 농약이 안전하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또한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후생성에서조차 "골프장의 농약에 의하여 수원이 오염되고 수돗물에 골프장 농약이 유입된다"고 한 것은 "오보" 였다고 명확한 결론을 내리고 있다.

또한 미국 플로리다 환경기준 농약조사국 보고서에서도 골프장과 오렌지 농자의 농약살포에 의한 지하수 오염 비고 검사결과 골프장에서는 오염이 없는 것으로 판명된 반면, 오렌지 농장에서는 우려할 만한 만큼의 농약 성분이 검출되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98년도 국내에서 실시된 골프장들의 토양과 지하수 내 농약오염 조사에서도 역시 모든 골프장이 안전했던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는 농산물에 사용하는 맹독성 농약들이 잔디밭에서는 한품목도 사용될 수 없다는 법적인 규제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도 골프장을 관리하는 우리 코스관리자들의 환경보호에 대한 마인드가 그만큼 바뀌었다는 증거인 것이다.

최근에는 토양내의 미생물을 이용하여 잔디 병원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관리기법, 친적을 이용해서 잔디 해충을 억제하는 관리기법등이 연구개발되면서 무농약 또는 극소량의 농약만을 사용하면서 잔디를 가꾸려는 환경친화적 골프장 관리의 움직임이 여러 골프장에서 일어나고 있다. 바람직한 현상이라 하겠다.
잔디에 농약을 한번 뿌리면 될일을 굳이 하루에도 수십번씩 코스내 잔디를 관찰하면서 토양내 미생물과 천적의 생태까지 확인을 해야하는 번거러움을 마다하지 않고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우리의 코스관리자 여러분에게 힘찬 격려의박수를 보낸다.